나의이야기 22

추억이 추억을 만드는 날

그대를 만나고 오는 길 흩날리는 낙엽들 사이로 스산한 바람이 소리 없이 울고 간다 걷는 발바욱 마다 아픈 세월이 스며들고 잊지도 않고 내 속에 감추어둔 사랑 이란 말 잊지 못해도 잊은채 눈물로 번지는 이 짙은 그리움 아프면 아픈대로 시리면 시린대로 그대 그림자 안으며 대답없는 메아리 고요히 내려 앉는 벽제의 그대 모습 오늘 다 울어 버린대도 눈물은 또 그리움일 것인가

나의이야기 2023.10.18

티스토리와 글 올리기

나만 그런가 노트북이 고장인줄 알았드니 요즈음은 티스토리에 글 올리기가 예전같지 않다 로봇을 눌러도 확인이 잘 않되고 손주에게 물었드니 나의 관리 잘못이란다 수정도 많이 하면 않되고 짧은글도 않되고 여러가지 규정이 정해져 있어 예전의 블로그처럼 편하게 글을 쓸수도 없고 오래된 블로그 인연들도 티스토리로 바뀌면서 소식들이 끊어지고 우리같은 장년층의 컴을 다루기엔 힘이 든다 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카오 계정이 되면 좋으련만... 살아갈수록 삭막해져가는 세상에 그나마라도 이렇게 컴을 통하여 문학,미술 .생활속의 다양한 건강 , 여행 맛집 정보등을 볼수 있음에 지루한 시간도 보내고 매일 답글을 주고 받는 아름다운 인연들이 있음에 더러는 행복한 순간도 지녀 보건만... 티스토리로 전환된 컴을 열때마다 그냥 예..

나의이야기 2023.09.28

여름 낙서

노트북도 고장나고 건강도 여치 못했던 날들 무더운 날씨에 짜증도 일고 그냥 사는 일도 귀찮게 느껴지고 먹는 것 조차도 힘겨웠다 코로나 후휴증과 연이은 대상포진 아무리 침을 맞아도 효과없는 협착증까지 겹쳐 가능하면 병원 치료는 피하고 싶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오늘에야 겨우 이것 저것 만지다 보니 글이 써지고 이제는 컴에 올리는 글 조차도 게으르지고 애처럽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만이 하루의 친구가 되는 팔월의 무더위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어딘가에서 가을은 조용히 우리곁에 다가올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 긴하루에 기대는 삶 때론 외로움도 지는 저녁노을과 함께 땅에 떨어지는 눈물 올 여름은 내게 유난히 무거운 계절이 되고있네.

나의이야기 2023.08.20

비오는 날의 그리움

비오는 날엔 길 모퉁이 담쟁이 넝쿨 가득 내려진 고즈넉한 카페에서 누구와 커피를 마시고 싶다 커피처럼 쓸쓸한 이야기도 좋고 설탕처럼 달콤한 이야기도 좋고 아무도 모르는 비밀 이야기도 좋고 누구나 다 아는 수수께끼 유머도 좋겠지 커피잔을 들고 마주 앉아서 프림처럼 부드러 표정으로 통기타 라이브 음악 들으며 흘러간 팝송에 추억도 더듬으며 비오는 날엔 아담한 통나무집 카페에 앉아 유리창에 비추는 빗물을 바라보며 누구와 커피를 마시고 싶다 ㅡ좋은 글 중에서ㅡ

나의이야기 2023.07.04

인연의 향기

흐린날씨 위로 구름들도 쉬어가는 오후 3개월마다 약 타러 혜화동 서울대학 병원을 다녀 오는 길 때론 멀기도 하고 때론 가깝기도 한 마음의 거리 나이는 세어서 무엇하리란 피천득 시인의 글귀처럼 가만히 있어도 세월속 쌓이는 나이테 위로 인생은 깊어지고. 온통 초록이 들어앉은 6월의 풍경속에 화려한 장미도 가시를 품은채 아픈 통증에 신열을 앓고 답답한 생활에 들어서는 지루한 하루 내가 부지런히 썼던 글들은 서서히 뒤로 밀려나고 몸이 아프니 게을러진 일상의 모든것들을 이제는 이름있는 작가들의 명시 소개로 내 블로그를 채워간다 예전보다 시력도 나빠지고 사고로 다쳐 부러진 오른쪽 팔목때문에 키보드 두드리는 것도 때로는 통증이 오지만 그래도 오래된 소중한 인연들이 있기에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 소통하며 건강정보,맛집정..

나의이야기 2023.06.08

모녀

깊어가는 봄 속에 갑자가 들어앉은 여름 이제는 계절도 사람도 모두 초록 세상이다 열흘 남짓 비워둔 빈집 현관문을 들어서니 창문에 비치는 저녁 노을이 나를 반기고 오랜만에 다 만났던 가족들 모임에 빠르게도 지나갔던 오월의 나날들 미국 내슈빌에 사는 큰 여동생이 삼년전 남편을 코로나로 잃고 작년 여름에 잠간 다녀간뒤 올해는 넉넉한 마음으로 한국의 엄마를 보러 왔다 언제나 남편잃은 동생을 맞이하는 우리의 가슴은 파편을 맞은 것 처럼 아프지만 눈은 울고 입가엔 억지 웃음을 지으며 지금은 많이도 변해버린 고향의 부산에서 유년시절의 추억을 꺼내어 옛날로 돌아 간다 예전보다 많이도 줄어든 해운대 백사장의 파도를 바라보며 마시는 은은한 커피향에 추억을 마시고 세월을 마신다 이제는 서로가 함께 늙어가는 모녀들 하얀 머리..

나의이야기 2023.05.16

친구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드라는 노래를 흥얼 거리며 나는 목에다 긴 분홍색 스카프를 두르고 70대 중반의 나이속 반가운 부산의 남일국민학교 반창회를 다녀왔다 (중구 대청동 지금은 없어져버린 모교지만) 너무나 많이도 변해버린 부산 우리가 다녔던 남일국민학교 자리엔 너무나 낫선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예전의 낭만이 깃든 부산의 향취는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린 추억속에 우리는 어린 꼬마의 그시절 옛모습 으로 돌아가 서로의 이름을 확인하고 서로 마주 보며 반가운 두 손을 잡고 서로 늙지 않았다고 추켜세우며 눈가의 잔주름에 까르르 웃음을 토해내며 나이를 잊는다 오랜 세월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오면서 세월의 풍화작용에 적당한 희.노. 애 .락.을 섞은 친구들의 모습위로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오버랲 되고 화려했던 ..

나의이야기 2023.04.22

봄,그리고 추억 만들기

지천명인 딸과 함께 예정에도 없는 2박3일의 제주도 나들이를 다녀왔다(9.10.11일) 휴가철이면 늘 가족들과 함께 가는 곳이지만 딸과의 둘이 여행은 참 오랜만에 하는 나들이다 삼년의 날들이 코로나로 묶이는 동안 나는 대상포진으로 지금껏 후유증에 통증의학과 약으로 버티며 살고 이제는 나날이 달라지는 건강에 나이를 실감하며 마스크를 해제하고 나니 이젠 더이상 청승스럽게 우울을 초청해 무거운 삶은 벗어 버리고 싶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건강할때 어디라도 날개를 달고 나르고 싶다 이 아름다운 봄날에 딸과의 또 한페이지의 추억을 만들며. 봄 길에서....김홍성 봄 길에서 이름 모를 풀 꽃 위로 별이 뜬다 꽃잎 위로 바람이 스치고 구름이 흘러 가고 살며시 봄비가 적시고 햇살이 어루 만져 준다 들녘에 피어나는 이름 모..

나의이야기 2023.04.12

꽃잎진 자리에 돋는 그리움

소복한 민들레가 선명한 초록과 노랑으로 물들이고 떨어진 벚꽃잎이 흙위에 무늬를 그리며 애벌레처럼 귀여운 연두빛의 새잎이 갈색 가지위에 도드라 진다 누가 빗질해 보냈는지 바람결이 고운 날 얼었던 눈물 녹아 그리움 풀어 놓고 쏱아져 내리는 햇살에 아련한 추억이 그리움을 몰고와 가슴에 고인 슬픈 사랑 하나 서러움으로 번진다 추억~~ 가슴시린 이별의 흔적들이 무지개 처럼 수놓아지는 시간 멀어질수록 선명한 아픔 무게만큼 쌓이면 그리움도 무느지면 좋으련만.

나의이야기 2023.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