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길상사 뜨락에 서면
백목향1
2008. 9. 17. 00:14
아직도 더운햇살이 어깨위에 얹혀있고 추석연휴지난 구월중순
가을 한조각을 뚝 떼내어 그리움의 편지를 하늘에 띄워 본다
벽제를 다녀오면 언제나 가슴에 눈물이 고이고
길상사 뜨락에내딛는 생각의 발걸음에도 눈물이 고이는건
어쩌면 남편과의 추억들이 그리움의 덩어리리로 나를 아프게 하기 때문인지도....
살아도 살아도 못다한 긴 얘기는 언제나 아쉬움의 강이되어 깊은 가슴에 흐르고
지장전 법당에 새겨진 작은 명패에 새겨진 이름 하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세상길 함께하며 .
더러는 아름다운 역사를 간직한채 우리는 영원한 긴 이별이 시작되고...
청명한 하늘 구름사이로 세월을 거스른 추억들이 비누방울 처럼 떠다닌다.
녹음이 짙어진 가을 빛갈이 단풍든 그리움으로 기억에 물들고
세월가면 잊혀지리라 자신하고 살았던 모던 것들이
오늘은 수 없이 밀려오는 아련함으로 길상사 뜨락을 걷는 발걸음에도 벽제의 바람이 내곁에 머문다
시월은 언제나 내게 몰려오는 아름다운 아픔의 계절성북동 길상사
스님들의 낭낭한 염불소 리와 함께 나의 친정아버지랑 나란히 모셔져있는 지장전
침묵속 그리움 오늘은 하늘에서 환한 미소로 날 보고 있으려나...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