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잔인한 사월은....

백목향1 2010. 4. 21. 16:46

 

        봄햇살 처연한 거리에 저혼자 앞서던 계절이 피는꽃 제쳐두고 가지위에 바람을 얹는다.

        세상사는  이야기에 또 하나 보태어진 진한 슬픔 .

        천안함 침몰 사건에 우리는 침묵의 통곡으로 하루 하루 뉴우스에 귀 기울이며

        젊음을 송두리째 앗아간 비보에 고인의 넋을 기린다.

        수많은 인명을 검푸른 바다는 아무일 없었던양 고요하기만 하고 .

        남겨진 유가족의 커다란 슬픔들이 우리의가슴에도 진한 아픔의 멍울로 남는다

        우리는 선거때 마다 간절한 염원담아 서민경제 지금보다 좀 나아질 수 있도록 기대하고 살아 왔지만 우리의 지도자는 늘

        기대 밖에 서 계시고 서민들의 살아가는 삶의 무게는 무겁기만 하다.

        해마다 똑같은 봄의 향기는 어김없이 찿아와 꽃샘 바람에 봄을 묶어 꽃을 피워도

        나이먹어 바라보는 세상은 아름다운게 아니라 참 서글프고 힘들게만 느껴진다.

 

        오늘따라 유달리 만개한 벗꽃이 눈발처럼 흩날려 눈이 시리다.

        고개들어 벽에걸린 달력을 보니 오늘이 법정스님 49제 날이네....

        이 세상 살면서 가장 인간답게 사는법을 가르쳐 주신 무소유의 깊은의미 다시 한번 더 기억에 새겨보며

        마지막 떠나는 이별의 끝자락 두손모아 합장하며 마음의 연등밝혀 전송 하리라.

        낮게 깔린 회색구름 우울 드리운 봄하늘. 

        잔잔한 그리움의 조각들 꽃비 되어 내리는 등굽은 청색바람 가슴으로 몰려오고 흩날리는 꽃잎에 속울음 울며 그렇게가는 사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