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그 추억의 향기
얼마전 tv 에서 보여준 노래의 선율따라 쎄시봉의 주역멤버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의 모습들을 보면서 타임 머신을 타고 나는 옛날 학창시절의 소녀로 돌아간다
문화의 불모지였던 부산 60년대 라디오의 팝디제이 이종환의 목소리에 밤잠을 설치고 트윈 폴리오 <윤형주 송창식>의 하양 손수건 에 오랜 이별 가슴에 여울지던
추억의 골짜기 더러는 김세환의 감미로운 노래에 모닥불 피워두고 해운대 백사장에 둘러앉아 밤 하늘에 별을헤며 젊음을노래하던 아련함이여..........
공부 못하는 나만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단짝인 세 명은 서울의 명문대학에 있었기에 자주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오르락 거리며 명동의 쉘부르 본전다방 .중국대사관 골목의
오비캐빈 생맥주집 .세시봉 음악실의 자욱한 담배연기속에 음악에 도취되에 열렬한 송창식 팬이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못생긴 조영남의 목소리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탄상을 자아내며 이유없는 매력에 빠져들곤 했다.
별반 인물없는 이장희는 어정쩡한 외모 그냥 지겹지않을 정도로만 노래를 들었던걸로 기억된다.
참 많은 세월이 흘러 더러는 잊고 살았든 노래들이 줄줄이 통기타에 마추어 귓가에 울려 퍼지는 순간
이 늙은 네명의 남자를 보면서 아직도 열정으로 노래하는 그 아름다운 모습들이
세월을 거스른 기억의 프리즘 으로 내가슴 깊은 곳에도 오랜 인생의 향기가 스며든다.
청년 문화의 통기타 주역이었고 가난하고 메말랐던 우리세대의 가슴에 함께했던 발걸음들
그래도 그시절엔 숭고한 진실의 사랑이 있었고 애뜻한 이별의 술잔에 눈물도 담아 마시지 안았든가
이제는 빠른 문화의 속도처럼 사랑도 인스턴트로 변해가는 세태를 보면서 어쩌다 틀어보면 tv 마다 아이돌 스타천국에서 정말 오랜만에 그리운 노래 .같은 세대를 살아온
세시봉 주역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 순간 추억의 풍경화에 기억의 붓끝으로 그림을 그려보며 아직도 소녀같은 고운꿈의 날개달아 그 시절 노래속으로
긴 ~시간 여행을 떠나본다.
명절연휴 끝자락 모두 떠난 텅 빈집
어질러 놓고 떠난 손주들의 장남감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외로움에 업드려있고 우중충한 하늘이 곧 울음을 토할것 같은 짙은 안개
피곤에 지친 일상 휴식에 걸터앉아 마음의 창을 열어 두서없는 글 하나 써놓고 뜨거운 헤이즐넛 커피 한 잔에 세월을 마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