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야

백목향1 2011. 4. 28. 14:01

 

  봄빛이 구름에 쌓여 조금식 나른해 지는날 잊었던 내 안의 나이를 돌아본다.

  해마다 찿아오는 봄의 색갈은 언제나 같기만 한테 .유독 나에게 스며드는 봄은 시리기만 하고

  그토록 다정했던 친구들이 하나씩 이 세상 떠나는날 함줌의 재로 남겨지는 벽제의 하늘은 슬픔의 동그라미로 원을 그린다

  부스러진 추억들이 몸살을 앓고 마음까지 독 하게 아픈 봄날 시간의 강물에 흘러보낸 미처 못다한 말들........

        

    <  혼자 울고 싶을때>

                                 용혜원

          

          이 나이에 혼자 울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손등에 뜨거운 눈물 뚝뚝 떨어트리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울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이젠 제법 산다는것에 어울릴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어색한걸 보면

          살아감에 익숙한 이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모두들 이유가 있어 보이는데

           나만은 어릴때나 지금이나 똑 같은것 같습니다

           이젠 어른이 되었는데

           자식들은 나만큼이나 커가는데

           가슴은 아직도 소년시절이

           그대로 살아있나 봅니다

      

           나이 값을 해야하는데

           이젠 제법 노숙해 질때가 됐는데

           나는 아직도 더운 눈물이 남아 있어

           혼자 울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남자시인 이면서 너무나 섬세한 감성의 필체로 알기쉽게 독자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용혜원 시인

          직접 강의를 듣고 만나보면 너무나 인간적이고 유모러스하고 진솔한 내면에서 인간의 향기가 그윽하게 풍겨 나온다

         나는 가끔식 우울하면 용헤원님의 시를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고

         더러는 삶의애착에 열정을 가지고 생각속의 느낌들을 어줍잖은 글들로 원고지를  메꾸는 작업에 하루를 보낸다

         오늘은 내곁에 있었던 친구가 세상을 떠난 1주기

         아름다운 꽃들을 지게하는 바람이 불기전에 어서와 꽃구경 하라고 납골당 사진앞에 그리움을 전한다.

          보고싶은 친구야..............

         어지럽게 흩날리는 꽃비속에 아름다운 우정의 눈물 세월의 바람개비에 하염없이 돌아가는 사월 끝자락

         네가 사준 작은 나비 브롯치 오늘도 옷섶에 꽃혀 훨훨 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