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추억을 만들며
수다쟁이 여고동창 여섯명이 북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약간의 축적된 피곤을 잠으로 풀고 각자가 준비한 피로 회복제와 영양제를 먹고 허리엔 파스를 붙이며
이제는 날자가 긴 여행은 생각보다 몸도 마음도 조금은 힘든걸 실감한다.
약간의 글재주는 타고난것 같은데 사진은 영 나와는 거리가 멀어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싫어해 나의 외국 기행문에는
늘 사진없는 밋밋한 글만 쓰게되지만 어쩌랴 그게 내 성격인걸...
다행히도 우리 멤버중 사진을 취미로 하는 옥희 덕분에 그나마 내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남겨주니 참 감사한 마음.
동. 서유럽과는 또 다른 매력과 색채를 지닌 북유럽
건강상 미루어 두었던 여행을 단단히 건강 체크를 하고 수북한 약봉지와 함께 시작된 북유럽 여행길
눈도장 으로 찍고 가슴에 새기며 아름다운 기억의 앨범에 또 한페이지의 추억을 만든다.
러시아의 처음 발딛은 도시 모스크바
국민학교때 사회생활에서 배운 쏘련이라는 공산주의국가 그리고 스탈린이란 독재자
감히 그곳을 가보리라 상상이나 했던가
기내서 1박을 하고 핀란드 헬싱키로 가기위해 거쳐가는 모스크바의 시가지를 짧은 시간에 관광을 하고
쿨레뮬린 궁전과 붉은 광장에서 사진을 찍으니 참 역사속의 아이러니한 감정들이 교차되는 순간임을...
그리고 퓨쉬킨이 잠간 살았다는 거리 아내의 정부에게 살해당한 처참한 운명의 퓨쉬킨의 부부 동상의 모습에선
동상이몽의 꿈을지니채 살았던 이부부 삶이 약간은 날 서글프게 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에게 잊혀진 소련의 저항가수 빅토르 최
고려인이 부모인 이 빅토르 최가 즐겨 부르던 거리의 무대엔 수 많은 꽃다발과 즐겨피우던 담배에 불을 붙혀
아련한 뿌연 연기속에 애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우리나라의 최민수 처럼 생겼음)
그렇게 가벼운 관광을 거쳐 열차를 타고 밤에내린 상트페테브르그의 야경은 너무나 아름다운 별빛같은 밤풍경들
그곳서 일박을 하고 핀란드 헬씽키로
헬싱키ㅡ 암석사이로 물이 흐르고 파이프 오르간이 인상적인"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내부"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념하는 시벨리우스 공원.
그다음 호화유람선 바이킹을 타고 (1박)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
스톡홀름 ㅡ도시의 상징적인 건물 해마다 노벨상 수상식이 열리는 스톡홀름 시청사 전경
역대 국왕들의 대관식 결혼식이 거행되었던 스톡홀른 대성당과 구시가지 전경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전함인 바사호를 원형 그대로 전시한 바사호 박물관 내부을 관람후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으로 이동
코펜하겐ㅡ안데르센과 레고의 나라 안데르센 동화의 주인공 인어공주상 (실제로보니 약간 실망)
덴마크 전설속 여신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조각한 계피온 분수대
그리고 그림같은 집들이 예쁘게 늘어선 뉘하운 운하 유란선 투어를 한바퀴 돌아보는 한 시간은
향긋한 낭만에 스카프를 휘날리며 순간의 행복도 만끽하고.
셰계적으로 자랑하는 호화유람선 D .F .D .S.승선하여 1박하는 밤
모던 시설이 잘 갖추어진 것에비해 생각보다 좁은 침실 이단 침대에선 개구리 잠을 자고 하선 노르웨이 오슬로 도착
오슬로 ㅡ 셰계적인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의 걸작이며 세계에서 가장큰 조각인 모놀리텐이 있는 비겔란 조각 공원과
1299년 오슬로 도시방어를 위해 만들어진 "아케루스후스 "요새 전경
오슬로 대표적인 번화가 중심지 거리 "카를 요한"거리에선 상희 ,정희, 나 셋이서 폼 한번 잡고 한 컷.
그리고 세계적인 명화 <절규> 가 소장된 국립미술관에서 뭉크의 작품세계를 감상하며 절규앞에
일그러진 내 표정의 독사진을 요번엔 복희가 기념으로 찍어주었네
오후에는 1994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던 "릴레함메르 로 이동하여 당시 경기에 사용되었던 스키 점푸대위에서
스키타는 포즈를 취하다 넘어진 일행에 한바탕 폭소도 트뜨리고.
그야말로 북유럽의 꽃이라고 부르는" 게이랑 에르"와 ' 송네피오르 "
게이랑에르 ㅡ페리를 탑승하여 세계에서 아름다운 절경을 가지고있는 노르웨이 민화가 전해 내려오는
칠자매 폭포의 관광지
송네피오르ㅡ빙하를 깍아 만든 계곡에 바닷물이 흘러들어 만들어진 피오르는 북유럽 대자연의 웅장함을
대표한다
노르웨이 제 2의 항구도시 베르겐 ㅡ 약6분 동안의 등산열차를 타고 올라가면 베르겐 전역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어 한폭의 유화같은 아름다운 풍경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
송네피오라네주에 있는 지방 자치구인 라르달로 이동하여 다음날 노르웨이 산악열차 즐기기
프롬산악열차ㅡ 커다란 창문 사이로 곳곳에 빙하가 녹아 흘러 내리는 크고 작은 폭포들의 환상적인 풍경들
그냥 감탄만 자아낼뿐 .......................
다시 한번 눈도장 찍고 기억에 담아오는 잊을 수 없는 풍경
왜 유독 노르웨이서만 이틀을 머무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다.
노르웨이를 뒤로하고 마지막 유람선 탈링크에 승선하여 1박 다시
에스토니아 수도인 탈린에 내려 탈린 구시가지 .톰페아성. 돔교회 알렉산더 넵스키 성당 관관후
한국에 오기위해 다시 밟은땅 상트페테브르그(북쪽의 베니스라 불리움)
표트르대제가 기거하던 왕궁의 별장
대영 루브와 함께 세계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에르미타쥐박물관" (겨울궁전 내부에 있음)
빛의 화가로 알려진 렘블란트의 (돌아온 탕자) 그리고 웅장하고 화려한 종교화의 역사를 많이 그린
루벤스의(파리의 심판)등 세계거작을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순간
경이로움과 함께한 시간들 행복하고 즐거웠지만 수많은 관람객 때문에 떠밀린 발걸음에
다 관람하지 못한 그림들이 아쉬웠다.
아울러 황금색으로 점철된 분수가 여러개로 나뉘어 넓은 푸른 정원에 뿜어 올리는 여름궁전 물줄기는
비내리는 여행길의 마지막 이별의 눈물 같은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것 같고.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이 여름 궁전과 그리고 웅대한 건축물의 겨을궁전을 보니
예전의 화려했던 로마로프왕조의 유구한 역사와 구 소련의 함몰과 러시아로 남게된 지구상의 역사가
새삼 변화하는 세상에 한 시대의 기록으로 남겨지는걸.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있는 열흘동안 몇년만에 찿아온 더위라며 (보통 29도에서 31도) 여러나라 곳곳에
공원이나 집앞 마당이나 베란다에 심심찮게 벗은 사람들의 일광욕 하는 모습들을 보았고
(일년을 통틀어 이런 날씨는 20일 정도)
북유럽은 기온차가 심하고 춥다는 가이드님 설명에 얇은 패딩. 핫팩 .내의 .쉐터.가디건 .바람막이
짐챙기는 것만으로 신경쓰였던 여행이었건만 혹시나 하고 반팔티셔스 두장과 남방 하나를 챙겨간게 톡톡히 제구실을 해주어
그런대로 멋을 부리며 더위를 즐겼다.
대체로 북유럽은 뻐스로 이동하는 구간이 많고 매일 숙소가 바뀌니 짐을 풀고 다시 정리하며
호텔과 유람선으로 대형 가방을 끌고 다녀야하는 수고로움에 조금 지친다고나할까?
여행 마지막 날은 더위를 식혀주는 비가오고 약간 추워진 날씨 패딩으로 비와 추위를 막으며
상테페테브르그의 아름답고 화려한 여름궁전의 분수 앞에서 우리들의 마지막 단체촬영 사진에 각자의
함박웃음과 손가락 으로 브이자를 만들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여고시절 추억의 사진이 된다
진종일 보슬비가 내리다 멎기도 하고 가끔식 쏱아지는 소낙비에 우리는 나팔꽃 같은 우산을 펴고
여름궁전 숲길을 걸으며 열흘동안 함께한 소중한 우정 다시한번 간직하며 공항으로 향하는 늦은밤 비행기
우리들의 여행도 끝맺음을 한다.
사실 다녀온 곳마다 사진을 올리지 않으니 언제나 글뿐인 매력없는 여행 후기지만
작은 수첩에 생각나는대로 메모를 해두어도 이제는 기억력이 옅어져 예전처럼 상세한 모습들을 다 나열할순
없어도 그냥 내가 다녀온 내 발자욱의 흔적이니 이렇게라도 남겨두고 싶다.
관광하기엔 참으로 청정한 공기와 아름다운 그림같은 나라들이지만 세계에서 제일 물가가 비싸고
절반이 겨울이고 늘 따듯한 햇빛이 그리운 북유럽 사람들
우리가 도착했을땐 백야현상이 제법 생기기 시작했기에 시차적응에 불편했고
언제나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면 내나라 만큼 살기좋은곳이 없다는걸 절실히 느낀다.
해외여행때 마다 우리들의 즐거운 모습들을 순간 순간 포착해 카메라 앵글에 담아 늘 멋진작품 만들어 주는 옥희
시차 때문에 약 챙겨 먹느라고 힘겨웠던 내게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알람에도 넓은 아량 베풀어준 룸메이트 상희
자상한 품성을 지닌 정희. 우리들의 분위기 메이커 정숙.복희.
50년지기 여고 동창 이기에 더더욱 소중한 우리들의 깊은 우정인걸.
함께여서 신났고 즐겁고 아름다웠던 추억여행
우리 모두 다 함께 건강하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