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야마(알펜루트의 가을)
바람의 감촉이 차거운 10월의 거리
가을이면 이유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
계절도 가을이고 사람도 가을이다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일본 도야마 알펜루트>
자연이 가져다준 천혜의 아름다운 비경 그곳엔 스위스의 알프스를 옮겨다 놓은듯한 풍경들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일본의 지붕)이라고 불리우는 일본 알프스의 다테야마를 관통하는 다이나믹한
산악 관광루트로 도야마에서 나가노현까지 2400m를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횡단하는곳
전기로 달리는 트로리 뻐스.
24도의 언덕을 단숨에 오르는 다테야마의 케이블카
자연환경 보호와 눈사태 방지를 위해 지하로 달리는 일본 유일의 케이불카
지주가 없는 로프웨이로 일본 최대 움직이는 전망대로 360도의 대 파노라마를 즐길수 있으며
고원버스로 해발 1500m 대자연의 변화를 차창밖으로 즐기는 관광
아울러 웅장한 볼거리
1. 비죠다이라 : 해발1000m에 약 60여종의 원생림이 분포하는 분지
2. 무로도고원: 북알프스의 제일의 경관인 3000m 봉우리 전망
3. 다이칸보: 일본 3대 명산의 하나인 다테야마의 최고 봉우리
4. 쿠로베다이라: 다이칸보에서 로프웨이로 이동하는 코스
5. 쿠로베호수: 1963년 쿠로베댐 완공에의해 생성된 아름다운 호수
6. 쿠로베댐: 일본에서 가장 높은 186m자랑하는 거대 아치형댐
(땜 공사중 수 많은 인명 피해로 슬픈 사연도 간직한 땜)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깊은 V자 협곡인 "구로베 협곡"
토롯코 열차를 타고 열차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온천가에 울린다는 것에서 유래되어 이름이 붙여졌다는 "신야마비코 다리"를
지나며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에메랄드색 호수 위로 비치는 협곡의 아름다움엔 탄성이 절로 나오고
하늘에 닿을듯한 삼나무의 멋진 풍경들은 한폭의 산수화 같았다
아직까지 아싑게도 나무들은 붉은 울음을 아낀채 여름의 초록빛들이 더 많았으며
암석지대에 세워진 것으로 석불을 닮은 천연바위와 가장 험준한 골짜기에 놓여있는 다리로 아찔한 높이에 놀라 사람들이
뒷걸음질 쳤다고 붙여진" 아토비키 다리" 그림같은 두개의 아치형 붉은색 다리를 건느며
협곡의 아름답고 멋진 풍경들을 한아름 기억의 사진으로 담아왔다
나고야로 이동하기 전
톡특한 가옥의 형식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시라카와의 합장촌"
목가적인 한적한 풍경 우리나라의 민속촌 같은곳.
풀과 짚으로 이어진 삼각 지붕들이 알프스의 작은 그림같은 집들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 으로 자리하고
아기자기한 예쁜 들꽃으로 장식한 가옥의 뜨락은 그림엽서 같은 고운 풍경에 매료되기도 했다
일본의 도시 중에서도에 제일 텃세가 심하다는 나고야의 시가지와 나고야성을 거쳐 3박4일의 여정을 끝내고 돌아왔다
요번 여행길엔 친구들이 아닌 카페 여행방 회원들 이였지만 함께여서 즐거웠고 나이들이 비슷해서 참 편안했고
룸메이트인 도희라는 아우 덕분에 소중한 인연도 하나 만들고.
와사비 재배지의 호젓한 산책로도 걸어보고 맑은 공기도 마시며 호텔이여도 룸을 개조하여 다다미 방으로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 분리된 전형적인 일본식의 가옥 구조와 그네들의 전통적인옷 유카타를 입고 포즈를 취한
사진 몇장도 추억의 페이지에 저장 했다
좋은 날씨 덕분에 몸과 마음도 힐링을 하며 올 여름 힘들게 보낸 대상포진의 아픔을 위로하며
자신에게 부여하는 너무나 멋진 선물의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책상앞 노트북에 이 글을 쓰는 순간
마시다 밀쳐둔 커피 잔에도 가을 햇살이 소복히 내려앉는 오후
해마다 10월 중순이면 결혼 기념일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내일은 남편이 평소에 좋아했던 하얀 소국 한아름
예쁜 꽃다발 만들어 먼저 내곁을 떠나 쓸쓸히 긴~잠자는 짝꿍에게 가을안부 전하려 가볼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