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색

백목향1 2020. 10. 30. 11:39

어렵게 건너온 가을

10월의 마지막을 삼키는 지친 가을 숨소리

철없는 바람이 갈대의 굽은 어깨를 흔들어 놓고

수줍은 손톱달은 외로움으로 뜨고

서럽도록 아름다운 계절 서리맞은 잎들의 처연한 이별 연습

어느새 우리 모두 가을 깊숙히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