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8월의 바다 // 김소엽
백목향1
2021. 8. 1. 22:01
8월의 바다 // 김소엽
너를 마주 하면 옥빛 하늘이 품안에 있고
네 눈속엔 쪽빛 바다가 넘친다
우울한 날엔
네 목소리에 등 (燈)을 달고
바다로 가자 수평선도 없는 밤의 파도
멀리 등대가 된 네 목소리
어둠을 쏘는 8월의 태양
원색이 녹아 흐르는 달빛의 해변
젊음이 수없이 밀리는 파도여
너를 마주하면 파도가 꿈틀대고
너와 난
한 밤 내 섬이 되고 온 세상이 바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