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작은 독백
백목향1
2021. 12. 5. 15:52
가지 끝에 매달린 겨울이
그네를 타고
무뎌진 햇살에 짧아진 하루
코로나에 묻힌 우리들의 생활은
쳇바퀴에 갇혀 우울은 깊어가고
올 한해도 잔인한 전염병 세상
대책없는 시간들이 세월에 업혀 간다
그렇게 소리없이 12월은
아픔의 침묵으로 흐르고
때로는 보곺은 얼굴들이
한 장뿐인 달력속 숫자 위로
동그라미를 하나씩 만들며 그리움을 덧칠 하는 날
허공을 가르는 찬바람 사이로
울음빛 쏱아놓는 눈물겨운 거리
겨울은 저혼자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