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봄이 오는 소리
백목향1
2022. 2. 10. 13:49
온기 머금은 남녘서 달려온 바람
지나치는 나무마다 겨드랑이 간지럼 태우고
꼭꼭 닫아 두었던 창문을 열면
문득 애교처럼 번져가는 따사로운 햇살
햇살은
대지 곳곳에 겨울의 앙금위에 투신한채
계절의 반란을 준비한다
봄 . 그 경쾌한 무중력
아직 두꺼운 외투 벗지 못해도
"봄"은 꼭 온다는
연두빛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