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살아보니 알겠드라...조관희

백목향1 2022. 6. 23. 13:10

떠오르는 수 많은 생각들 속에

한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드라

 

두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손이 되어있고

빈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밑에

피하다보면 멈출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는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 나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 가지만

그 순간을 숨을 쉴 수 조차 없었다

지나 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 마져도....

 

흐르는 것 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