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월 초파일에

백목향1 2024. 5. 14. 09:54

내일이 사월 초파일

각자의 염원을 담은 마음속 작은 소원들이 사찰 마당의 뜨락

화사한 꽃등이 되어  온통 붉은 꽃하늘이 되고

아무리 더러운 진흙속에 살아도

언제나 고고한 자태로

자신을 송두리째 내어주는 

연꽃의 넉넉한 모습

뿌리와 잎과 연밥까지 보시하며

침묵속에 미소짓는 잔잔한 연꽃을 닮고 싶다

오늘 하루 만이라도

때로는 바람에 불어오는 처마끝 풍경 소리를 들으며

세속의 마음 속 묻은 때를 씻어내며

내안의 나를 다시 한번 들여다 본다

진리는 마음으로써 깨달아 지는 것이지

머리로 알아지는 것이  아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