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행복한 하루

백목향1 2024. 11. 12. 16:16

 

     연이은 대상 포진으로 힘들었던 날들을 보내고

     몸상태가 좋은 날 얼른 가서

     독감예방 주사를 맞고

     오랜만에 미용실에 가서 하얀 머리도 다듬고

     화려한 스카프를 두르고 통유리가 시원한 

     커다란 찻집에서 그리운 친구들과 실컨 수다를 떨고

     집으로 오는길 꽃집에 들려서 하얀 소국을 한다발 사와

     집안 식탁위에 장식을 하고 혼자 즐기는 순간의 행복 

      

      오늘은 그런대로 살만해

      어제의 일은 잊어버리며 사는게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싶어지면

      맘속에 가두어 둔 말 거침없이 친구에게 말하면서

      그래 그렇게 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