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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들녘에 서서

백목향1 2019. 11. 11. 15:25

 

날카로운 햇살이 마른잎 베면

지켜보는 바람이 흐느낀다

낙화보다 비장한 낙엽의 추락

마음이 베인듯 아프고

 

안개속에 몸을 씻고

억새밭에 내려앉는 초겨울 아침

잊었던 작은 그리움

빛바랜 꿈 하나 

스치는 바람에도 

푸른 하늘엔 눈물 몇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