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시 // 목필균
새해가 밝았다
1월이 열렸다
아직 창밖에는 겨울인데
가슴엔 봄볕이 들어선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연륜이 그어진다는 것이
주름살이 늘어난다는 것이
세월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
모두가 바람이다
그래도
1월은 희망이라는 것
허물벗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 살아 있는달
그렇게 살 수 있는 1월은 축복이다
1월에는
열 한 달이나 남은 긴 여유가 있단 것
누구나 약속과 다짐을 하고도
다 지키지 못하고 산다는걸 알고나면
초조하고 실망스러웠던 시간들이
다 보통의 삶이란걸
찿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