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 신나게 달려오던 봄이 제자리 멈추고
두꺼운 외투에 겨울을 느끼며 병원에 정기검진 받고 오는 날
아직도 녹지 않은 잔설들이 거리 곳곳에 쌓여 따듯한 햇살을 기다리고
오늘은 24절기중 두 번째 절기 우수(雨水)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날이니 곧 날씨가 풀린다는 뜻이다
머지않아 색갈 다른 바람이 우리곁에 봄향기머금은 소식이 전해 오리라
작녀과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여유롭게 즐기지 못할 계절이여도
좁은 내 가슴속에라도 예쁜 꽃씨 하나 심어 희망의 꽃 한송이 피워보자
이 추위가 지나면 침묵의 자리마다 소리가 돋고
그 소리들이 들과 나무에 푸른물을 들이리라
언제나 남녘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의 꽃소식
고향의 봄도 보고싶고 그 속에 그리운 얼굴도....
그래도 차거운 마지막 겨울 바람은 저희들끼리 달디단 바람을 일구며
雨水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