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노래...박시교
봄에 하는 이별은 보다 현란할 일이다
그대 모습 닮은 지는 잎의 실루엣
사랑은 순간일 지라도 그 상처는 깊다
가슴에 피어나는 그리움의 아지랑이
또 얼마나 세월이 흘러야 까마득 지워질 것인가
눈물에 번져 보이는 수묵빛 네 그림자
가거라,그래 가거라,너 떠나 보내는 슬픔
어디 봄산인들 다 알고 푸르겠느냐
저렇듯 울어쌓는 뻐구긴들 다 알고 울겠느냐
봄에 하는 이별은 보다 현란한 일이다
하르르 하르르 무너져 내리는 꽃잎처럼
그 무게 견딜 수 없는 고통 참 아름다워라
'백목향의 블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3 ...나태주 (44) | 2023.06.19 |
---|---|
이름 부르는 일...장석남 (99) | 2023.06.11 |
그대를 보내며...김종해 (16) | 2023.06.09 |
6월...황금찬 (19) | 2023.06.09 |
구름과 바람의 길...이성선 (24) | 2023.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