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쯤 떠나볼까 세웠던 계획을 병원 종합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한 갑상선암 이라는 진단에 수술을 미루고
아름다운 5060카페 의 여행방 회원들과 함께 지중해 (이집트 .그리스. 터키) 여행을 다녀왔다
사대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 나일강의 아름다운 저녁노을
그리고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고대 이집트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거대한 박물관
그러나 아직도 분쟁 국가여서 그런지 그렇게 자유롭지는 않았지만 숙소 근처 에서 출발해 크다란 마차를 타고
그네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삶의 현장인 넓은 시장과 밤거리리를 달리는 시가지 관광을 하며 순간 나는 영국의
귀족들만 타는 멋진 마차라고 상상을 하며 말 발꿈소리 경캐함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첫번째 도시 이집트를 뒤로하고 우리에겐 신들의 도시로 더 잘알려진 에게해 바다와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같은 그리스
아테네의 고전적인 건물들과 책에서만 보았던 웅장한 유적의 흔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세계 올림픽 경기장. 세계의 선박부호 오나시스와 케네디 미망인 재크린의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는 건물
아직도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파르테논 신전 가는곳 마다 다 유적이고 역사로 기록된 그리스의 아테네
아쉽게도 태풍이 불고 노동자들의 데모로 티브에 나오는 포카리스 선전에 나오는 파란 지붕이 아름다운 그곳엔 가지 못했다
싼 토리니는 배를 타야 했기에...
마지막 여행의 끝나라 우리 나라와 특별한 유대관계를 지닌 터키
보브스 해협의 유람선 난간에 기대어 한 폭의 그림같은 경취에 탄성을 자아내고 이스탄불의 거리를 거닐고
바자르 라는 유명한 시장에선 친구들의 선물도 사고
12일간의 일정으로 역사가 살아 숨쉬는 중요한 곳은 거의다 둘러보고 언제나 사진없는 나의 기행문
요번에는 몸도 많이 피곤했고 가이드님의 상세하게 설명하는 유적지 메모도 많이 기록하지 안고보니
그저 밋밋한 여행의 글이 아닌가 싶다
사진 찍는 솜씨도 없고 컴에 사진을 올리는 작업도 서툴다
설명 보다는 포스팅된 사진과 함게 올려야 한층더 생동감 넘치는 여행의 추억이 되련만
언제나 내 기억에만 담아서 모든 것들을 글로만 남기니 많이 밋밋한 여행후기인걸.
다들 처음 만나는 분들이라 서먹하기도 했지만 거의 나이가 비슷한 동년배 들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가까워지는 고마운 분들이 백목향( 은빛꽃)
사진을 기념으로 찍어 메일로 보내주신 두리두리님과 신사임당님께 너무나 감사했고
몇몇의 마음 통하는 좋은 벗들을 만날 수 있어 더 없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나라마다 거쳐온 역사의 아름다운 현장. 신비하고 경이로운 그네들의 삶과 수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민족성도 대단하고
기억을 정리하며 일기를 쓰고 추억으로 만드는 스크랩에는 고마운 얼굴들의 모습도 하나씩 떠 오른다.
순간 순간 모든것 잊어 버리는 즐거운 여행이였음에도 나를 기다리는 수술 생각에 조금은 마음이 무거웠다
암중에서도 갑상선암이 제일 착한암 이라고 얘기하지만 사람마다 다르고 수술을 해봐야 암이 어느정도인지 알수 있으며
수술후에는 가능하면 긴 장거리 비행기 여행은 피해야 하고 5년이 지나봐야 완치 판정이 난다기에 서둘러 가고싶은 여행에
합류하여 아름다운 추억과 멋진 시간을 보내고 왔지만 수술만 생각하면 겁도나고 걱정도 되는걸.
햇살이 떨어진 꽃잎을 덮고 유난히 쓸슬함 몰려오는 하루
다시 바람을 부르는 풍경의 대낮에도 내가 바라보는 꽃들은 슬프기만한데 슬픔도 너무 맑으면 희열 이라지.....
시간은 빠른데 하루는 너무 지겹게 맥없이 저물어 가는 밤
시차적응과는 상관없이 도망간 잠 때문에 이것저것 정리하며 본래의 제자리로 돌아와도 마음속 건조주의보에 봄밤도 아프다
하얀 울음 통곡으로 터트리는 목련꽃 사이로 청승스런 생각에 매달려 쫓아오는 물결같은 그리움
때로는 모든 감정을 책장을 접듯이접어 그위에 무거운 표지로 눌러두고
단순한 햇살에 단순한 기쁨만 익히며 살고싶다
< 月 下 獨 酌>
이백
꽃 사이 한병 술
친구 없이 혼자 든다
술잔 들어 달님을 청하니
그림자랑 세 사람이 된다
달님은 마실줄을 모르고
그림자는 흉내만 내는구나
잠깐 달님이랑 그림자랑 함께
즐기자 이 봄이 가기 전에
내 노래에 달님은 서성 거리고
내 춤에 그림자는 흐늘거린다
취하기 전에 함께 즐겁지만
취한 다음엔 각각 흩어지리
영원히 맺은 담담한 우정
우리의 기약은 아득한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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