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숲을 흔드는 바람은 /홍 선애

백목향1 2022. 12. 3. 23:47

 

숲을 흔드는 바람은

깊이 스며들수록 고요해진다

 

작은 나무는 큰 나무에 기대어

바람을 이겨내고 

큰나무는 윙윙 울면서 바람을 끌어 안아준다

 

인간의 삶도 어느곳이나

고달픈 바람이 쉴사이 없이 불지만

 

바람을 끌어 안아 주는 

누군가가 있기에 희망이있다.

 

가슴을 펴고 깊이 숨을 고르며

어깨를 감싸안아 바람막이가  되어줄

 

편안하고 큰 나무같은 사람이

신(神) 을 만난 그대와 나인것을 감사하자.

 

숲을 흔드는 바람도 깊이 스며들면

스며들수록 고요해지듯이

사람의 정은  미우나 고우나 연륜이 쌓여가며

잔잔한 그리움만 남는것이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