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살얼음장 밑으로 봄이흐른다
지난 겨울 지겹게도 내렸던 하얀눈 풍경들도 이제는 조금씩 매마른 가지위에 연두빛 새싹을 튀우는 삼월
꽃잎 피우는 아름다운 계절의 향기보다 순간에 몰아닥친 재앙의 비참함이 이웃나라 일본에 대책없는 슬픔을 만들어 놓았다
미워할 수 없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우리역사에 그네들은 얼마나 잔인함을 남겼던가 그 오랜 세월동안........
연일 보도되는 텔레비젼 방송을 보면서 흔적없이 사라진 도시의 모습들과 수 없이 죽어간 인명피해에 뭐라고 형언할 수없는
참담한 아픔에 가슴이 에인다
조금은 간사스러운 국민성 .아직도 교표사회 에서는 차별대우를 받아도 기죽지않고 살아온 우리 교포들이 아니던가?
어쩔수 없는 자연의 재해앞에 미움보다 동정이 앞서는건 시대를 초월한 인간애가 아닐까 싶다.
늘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겹사꾸라 처럼 유리하게 바람따라 흩날리는 꽃잎도 이제는 갈 곳이 없다
해운대 라는 영화를 보는것 같은 착각에 시력이 자꾸 흐려지는 이웃나라 얘기에 봄이 오는 길목은 무거운 침묵이 도래하고
그래도 살면서 제일 많이 다녀온 일본여행 추억들이 물에젖은 노트처럼 한 장씩 찢겨나간다.
생동감 넘치는 봄의 환희에 불러야 할 즐거운 노래들이 슬픔에 잠긴채 새어나온 원폭의 가스에 봄도 울고 세계의 하늘도 울고
거대한 쓰나미 회오리의 지진속에 묻혀버린 사망자들에게 애도의 눈물을 전하며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
어서 빨리 복구되어 평화로운 삶으로 돌아가길 기원해 본다.
2011.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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