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비
살면서 이토록 빗님이 반가운때가 있었던가
올여름 유난히도 더웠던 날들
진초록 위로 이슬맺힌 아침의 싱그러움
하늘은 잔뜩 흐려있지만 상쾌함이 깃든다
연이은 태풍소식 이어져도 일단 고름숨 쉴 수있으니 여유 지녀보는 마음 자리
아직도 더위는 남았지만 조금씩 불어주는 바람은 우리 곁에 가을을 싣고 오겠지
미리 당겨 안아보는 9월의 향기.
9月 // 이외수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속에서 자라난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마음 눈시린 하늘 저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 걸어 두겠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비와 함께 (0) | 2018.10.26 |
---|---|
일본 도야마(알펜루트의 가을) (0) | 2018.10.20 |
무더위 (0) | 2018.07.19 |
장마 준비 (0) | 2018.06.22 |
북유럽 추억을 만들며 (0) | 2018.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