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 단상

백목향1 2019. 10. 18. 22:28

햇살이 눈물처럼 뿌려진 습기어린 아침

또 잎은 진다

서리맞은 잎들의 처연한 이별 연습

어느새 우리 모두 깊숙한 가을로 들어섰다

 

이른 아침부터 모닝 커피 한 잔

낙엽 태우는 냄새를 느끼며

깊어가는 계절 가을은 붉은 단풍의 눈물로 울고

나는 아득한 그리움에 아파서 울었네

 

비워도 비워도 잉잉 그리며 차 오르는 그리움의 물결이 애처롭다

                                                                                            <하얀소국 한다발 벽제에 두고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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