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백목향1 2022. 3. 10. 19:08

       우리 살아 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 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ㅡ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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