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꽃으로 태어 났다면
누구나 예쁘다고 아름답다고
하였겠지
때로는 꺽고 밟히며
아파도 하였을 테지
바람이 불지 않으면
혼자서는 움직이지도 못하지만
이쁨 그자체 만으로
존재 했을까
누군가가 사랑을 고백하면서
꽃을 품에 안기운다
향기를 코로 맡으면서
그리하여 조금 있으면 시들어 버린다
그래도 이쁘다
그래도 이쁘다
꽃이여서 향기가 나서
향기로워서
말라서 향기가 없어져 부스러져도
너는 진정 꽃이었다
물에서 빼어 버리기가 아까워서
잠시 바라 본다
세상엔 영원한건 없는거야
꽃도
우리도 그래 슬프지 않아
누구나 꽃 같았던 시절이 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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