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조금 길어졌다 겨울보다 마음이 더 추었던 겨울도 떠나는가 째깍이는 시계 소리가 선잠을 깨우고 보듬어도 시리지 않는 바람이 분다 봄이 온다고 소문낸 겨울이 줄행랑을 치고나니 겨우내 얼었던 대지위에 붉은 울음 토하는 동백이 피고 매마른 가지에 움추렸던 매화들이 터지는 아픈 소리 그렇게 봄은 우리곁에 눈물 겹게 오고 있다 구름이 안개와 섞이고 다시 황사와 구름이 섞이는 거리 눅눅한 한주일의 마음을 달래려 바람을 찿아 나선거리 조금씩 연두빛 으로 물들어 가는 햇살 고운 봄날 무거운 생각에 우울을 불러 벗할게 아니라 아직도 이루지 못한 내가 하곺은 일 들의 소망을 하얀 도회지에 적어 예쁜 종이 비행기로 하늘에 날려 보리라 빈 찻잔에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