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가득히 음악을 채워놓고.
지나가는 가을을 불러들여 혼자 마시는 커피 한 잔에 잠기는 상념
아침 저녁 옷깃을 스치는 바람이 유난히 쓸쓸한 하루
어깨위로 계절을 몰고오고 아침 안개 걷어내니 풀잎마다 눈물이 그렁그렁 가을이 울고 있다
퇴색된 일기장을 꺼내보니 젊은날의 일기장에 십수 년 동안 갇혀있는 노란 은행잎
그땐 무슨 마음으로 은행잎을 주었을까.
여린입술로 뱉어냈던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추억들 그땐 왜그리 생각들이 많았을까?
깨물어 주고픈 귀여운 가슴앓이들.
다시 은행잎이 지고있습니다..
돌아갈 순 없어도 돌아볼 순있는 세월속의 아름다운 추억들
언제나 시월은 찐한 먹물빛 그리움이 가슴에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