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수 무느져 내린다.
내 아프고 시린 가슴처럼 그렇게 낙엽이 속절없이.......
.철 늦은 가을이 올해는 유난히 길다
.흩날리는 낙엽을 밟으니 발 걸음이 자꾸만 뒤돌아선 세월을 땅에 묻어라한다.
스티카 처럼 얇은 초승달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하나
죽으면 잊혀질까 안 잊혀지는겨
남덜이사 허기 좋은말로 날이 가고 달이가믄 잊혀진다 허지만
슬플때는 슬픈 대로 기쁠 때는 기쁠대로 생각나는겨
살믄서야 잘 살았던 못 살았던 새끼 낳고살던 첫 사람인디 그게 그리 쉽게 잊혀지는감
남이사 속맴을 어찌 다 알것는가 내색 하지않고 그냥 사는겨
.암 쓸쓸하지 사는게 본래 조금은 쓸쓸한겨
남들헌테사 잊은 듯 씻은듯허고 그냥 사는겨 죽으면 잊혀질까 안 잊혀지는겨, <도종환>
도종환 의 시에서 외운 다섯 줄의 글귀가 오늘은 눈물로 원을 그린다
.목이 긴 와인잔에 아픈 세월 마시며 가슴 밑바닥 모아둔 슬픔 토해내 볼까나
더러는 살다보면 이렇게 눈물 나는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