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낙엽을 밟으며

백목향1 2007. 11. 12. 00:12

우수수 무느져 내린다.

  내 아프고  시린 가슴처럼  그렇게 낙엽이 속절없이.......

.철 늦은 가을이  올해는 유난히 길다

.흩날리는  낙엽을 밟으니  발 걸음이 자꾸만 뒤돌아선 세월을  땅에 묻어라한다.

스티카 처럼 얇은  초승달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하나
죽으면 잊혀질까 안  잊혀지는겨 

 남덜이사 허기 좋은말로 날이 가고 달이가믄 잊혀진다 허지만

슬플때는 슬픈 대로 기쁠 때는 기쁠대로  생각나는겨 

살믄서야 잘  살았던 못  살았던  새끼 낳고살던  첫 사람인디 그게 그리 쉽게  잊혀지는감

남이사  속맴을 어찌 다 알것는가 내색 하지않고 그냥  사는겨

.암  쓸쓸하지  사는게  본래 조금은 쓸쓸한겨

 남들헌테사  잊은 듯  씻은듯허고  그냥 사는겨   죽으면 잊혀질까  안  잊혀지는겨,   <도종환>


도종환 의 시에서 외운  다섯 줄의 글귀가  오늘은  눈물로  원을 그린다

.목이 긴  와인잔에 아픈 세월   마시며 가슴 밑바닥 모아둔 슬픔 토해내 볼까나 

더러는 살다보면 이렇게 눈물 나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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