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리도록 눈물겨운 사랑

백목향1 2008. 5. 18. 16:17

시간이 흐르면 잊을수 있을거라 생각 했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아픈 추억 때문에 망각의 진통제를 먹는다

시리도록 눈물겨운 사랑

가슴에 담아두기 힘들어

새카맣게 타 들어가는 내 맘

그대를 잊기위해 그대를 지우기위해

숱하게 다짐했던 부질없던 시간들

이렇게 비가오는 날에는.긴 사랑 앓이로

여윈 갈대처럼 한 없이 흔들리는 마음

시나브로 보지않으면.잊고 살 줄 알았는데

시나브로 듣지 않으면

마음에서 떠날줄 알았는데

어러지도.저러지도 못한채

이렇게 비가오는 날이면

목 젖까지 차 오르는 그리움 때문에괜찮다는말

잊겠노라는 말을 입속에 맴돌며 가는것을.....

                            < 김정한의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폐부속까지 져리고 아파옴을 얼마나 살아야 타인이 된 내마음속의 빈 그대를 잊고 살까

부질없는줄 알면서도 그대에게 사랑이라는 굴레를 씌워 세월의 수레바퀴에 한없이 태우고 가는

그 무엇으로도 치유될수 없는 아프고 슬픈 긴 사랑의 얘기....

바람을 않고 진종일 비가 내린다.

어디쯤 나는 또 서성이며 비젖은 거리를 생각의 방황으로 지표를 잃고 걸을까

지겨운 그리움 세월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영원히 떠나보내고 싶은 기억의 잔재들 이제는 미련없이 그냥 이대로 기억에 묻어두고 살것을.....

 

                                                                                     2008년 오월 십팔일.  담담한 자신을 자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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