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연두빛 융단 위의 축제

백목향1 2009. 4. 23. 00:47

조금씩 꽃이지고. 또 조금씩 조금씩 초록빛이 들어 앉는 계절

작은가슴 가득 연두빛 융단을 깔고 파란 하늘 구름속에 꿈을 색칠 하며 걷는다

확 트인 시야 . 멋있는 아치분수의 골프장

하얀 배꽃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사이로 개나리. 철쭉. 진달래.

저마다 화려한 모습으로 자연은 물감을 뿌린것 같은 한폭의 유화같은 풍경

우리는 각자의 아이언 샷으로 작은공을 하늘에 날리며 커다란 웃음 보따리 필드 위에 풀어 놓는다

잘치고 못치고  스코어 숫자는 잊어버린채  우리는 연두빛 융단위의  축제에 포물선을 그린다

그동안 살기 바빠 벽장속에 세워두었든 손때묻은 골프채들

때로는 산다는 것이 생각지도 않은 보너스에 기쁨이 담겨지고  항상 앞장서 날 챙기는 망내 여동생, 그리고 

 가벼운 시니어 골프채로 교채해준 사위. 조금은 낡아버린 골프가방을 새로 사준 큰 남동생도 모두다 함께 고마운걸...

 

 아!싱그러움 몰려오는 사월의 훈풍  

청명한 하늘의 햇살도 우리와 함께  파릇한 융단같은 잔디를 밟으며 후회없이 날려보는 아이언 샷의 행열.

골프장 이름도 사랑 이라는 필로스.이토록 멋있는 자연에 나를 내려놓고  추억을 새기며 영원한 사월의 축제

또하나 기억의 나이테로 멋진 삶을 딛고 가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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