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바닥꽃...김인구

백목향1 2023. 10. 27. 12:57

모두들 떠나보내고 난 뒤에야

앉은 자리에서 싹을 내민다.

 

모든 걸 놓아 버리고 난 뒤에야

슬그머니 손 내밀어 핀다.

 

잃을 것 , 가진 것 없어

두 손 털어 버리고 가는 뒷모습에서

푸른 현기증처럼 아른대며 피어나는 

바닥이라는 꽃 한 송이

 

바닥을 치고서야

꽃으로 피는 그 눈물 꽃말은

일어서야지

일어서야지.

 

   <바닥꽃...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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