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내 몸의 사계절...이해인

백목향1 2023. 10. 24. 13:04

친구야 내 몸에도 사계절이 있단다

항상 설레이는 시인으로 살고 싶은 

나의 마음과 찬미를 노래하는 나의 입은

봄인  같고

 

항상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은

나의 마음과 가슴은 여름인 것 같고

 

항상 단풍빛의 그리움을 안고 사는 

나의 마음과

고독이 출렁이는 나의 눈은 가을인 것 같고

 

항상 참을성 있게 비워두고 싶은 

나의 마음과

차디찬 손은 겨울인 것 같고

이렇게 말해도 말이 되는 걸까?

 

 <  내 몸의 사계절...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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