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10월, 너를 보내며...윤보영

백목향1 2024. 10. 31. 22:23

 

 

      10월, 너를 보내며...윤보영

 

    간다면

    10월이 기어이 가겠다면 보내자

    뒤도 돌아보지 않도록 

    기분 좋게 보내주자

 

   나뭇잎 하나를 떼어 내면서도

   가슴 가득 그리움만 담아대더니

   주섬 주섬 주워들고 길떠나는 10월 !

 

   세월에서

   한 달을 놓아 준다는 것은

   가는 것이 아니라

   간만큼 다시 가까워 졌다는 뜻이다

 

  그래도 10월이

  아름다운 그리움을 

  남기지 않았던가

 

  남겨진 그리움으로

  다시 돌아올 10월까지

  사랑하며 살자

 

  우리

  우리 꼭 그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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