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람 속으로

백목향1 2007. 12. 11. 11:31

가난에 엎드린 이웃들  그 밤의 잔재들을 비질하는 새날

12월의  첫 주말 달력속엔 하얀 눈이 펑펑 내리고 댓돌위 신발처럼  가지런히 놓인 날짜 사이사이

동그랗게 끼어든 약속들. 보곺은 얼굴들이  세밑 종종걸음 붙잡고 .문득 돌아보면  어지러운 발자욱

잔인한 세월에 취해  비틀비틀  지나온 한해.

소주처럼 말간 눈물로 가슴속  동그라미 하나 지운다,

잃어버린 꿈을  ,시린 바람도 ,아픈 현실도 , 내 안에 곰삭이며  눅눅한 가슴을 태워 촛불 하나 밝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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