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텅 빈 찻잔에 고이는 것

백목향1 2008. 7. 24. 00:11

내리는 빗줄기가 하늘을 괴롭히고

갑자기 고요와 함께 스쳐지나는 외로움의 작은 순간돌아보면 살아온 세월 만큼이나 찻잔에 고인 내슬픔 이제는 비워져 내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모습을 담는다.

서서히 멀어져 동강난 추억과 지워지져가는 마음의 낙서장에도

후회없이 내려놓고 떠나는 마음자리.

발걸음 가볍게 칠월을 딛고간다.

지금도 창 밖엔 비가 내리고.

소낙비에 터트린 울음 만큼이나 강을 이루었던 젊은날의 애잔한 그리움이

희석된 여름 장마비에 조용히 거리에 젖는다 

계절은 진한 녹색으로 달려가고

설령 후회 뒤섞인 사랑 이었다해도

내 살아온 삶의 한 부분이었으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두자

먼 훗날 2008년의 칠월의 어느날의 독백을 읽으며 비껴가는 그리움에 세월의 바람을 안아 보리라.
세월은 이란 조병화님의 시를 쓰며.

향기로운 그리움에 젖은 아름다운 그리움으로 남겨두자

 

 떠나 가면서.

 기쁨보다는 슬픔을 더 많이 남기고 갑니다. 봄 여름이 지나가면서.

 가을 남기고 가듯이

 가을이 지나 가면서겨울을 남기고 가듯이

 만남이 지나 가면서이별을 남기고 가듯이

 사랑이 지나가면서그리움을 남기고 가듯이

 내 가슴에 지워지지않는 빈 자리를 남기고 갑니다


짧은 글속에 묻어나는 긴 사연

우리 인생도 이렇게 살고 끝나는 아쉬움인 것을

계속 밤비가 유리창를 때리며 소리없이 울고있고

젖은가슴 말릴 태양은 언제쯤 떠 오를련지.....

담담함으로 하루를 기대고 내일을 데려온다.

이제는 부질없는 상념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추억의 빈터에 세월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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