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내려 앉는 어깨위의 가을바람기온 차이로 낮에 부눈 바람은 아직도 거리에 열기를 뿜는다
아침 저녁 창문 사이로 살며시 고개내민 가을이 창틀에 메달려 기웃 거리는 어설픈 구월.
조금씩 차오르는 그리움의 조각들이 하나씩 포개지며 기억을 어지럽히기 시작한다
무거운 발걸음 세월을 메달고 야윈 가슴 쓸어 내리는 가을이 우는 소리
깊은숨 들이쉬며 아픈 계절의 깊은 슬픔에 나를 뉘어 본다.
메마른 가슴에 고이는 눈물
세월의 수레 위에 시리도록 안타까운 꽃잎의 이야기는 세월로 딛고가는 계단의 아픈 발자욱.
눈이 시린 하늘에 마음열어 한껏 그리움을 쏟아내고 돌아서는 마음자리
언제나 가을 편지는 나를 슬프게하고.
우체국 작은 창가에서 수취인 없는 엽서를 봉하며
가슴속 애잔한 그리움 입으로 각혈하면 손바닥에 붉은 단풍물 들고.
한 바보의 처절했던 아름다운 사랑도 바람에 흩날려 간다
긴 가슴앓이도 세월에 내려둔 가을의 이별 편지.
머리위로 바람은 불고
텅빈거리에 비가 내린다.
오늘도 세상은 어제와 다를바 없고
시간은 강물처럼 흐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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