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별 연습

백목향1 2008. 10. 10. 12:26

 

스며든 가을바람에 칭얼대던 기억의 추억들이 몸살을 앓고 떠났다.

푸른하늘 외면한채 붉은울음 토하는 단풍의 속울음은 시월의 난간다리에

 외로움의 기둥을 또 하나 세우고 붙이지 못한 숱한 세월의 마음시린 긴 편지

가을 우체국 빨간 우체통에 내려 놓는다.


언제나 텅빈 시간의 골짜기 홍수처럼 떠내려가는 생각의 파편들

찔린 상처 싸메고 돌아서는 잃어버린 계절이 던져주고간 이별의 뒷자락

미련없이 떠나보내는 아픈 사랑 하나

돌아 보지말고 나이의 계단에 앉아 무수히 별을세는 추억의 꽃별들

향기 멎은 내그리움 야윈 바람이 나를안고 더러는 기억을  슬픔으로 번지는 순간이 스쳐가더라도

 이제는 후회없이 진실담으며 알차고 아름답게 조용히 떠나는 시월을 배웅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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