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유월 향기

백목향1 2022. 6. 4. 11:44

서로의 옷이 되어 6월로 들어서는 나무들

뜨거운 햇살 제자리 찿아온 초여름

물안개 산 중턱에 걸리고

실바람에 휘감기는 치자꽃 향기

낮게 깔린 풀내음은 더욱 짙어가고

가뭄에 갇힌 매마른 대지위로

갈증난 하루의 저녁 노을은 길기만 하다

마스크와 함께했던 힘겨웠던 지난날

조금은 느슨해진 코로나 사이로

복잡해진 거리마다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역사속 6월은 상흔의 잔재로 가슴 아픈달이지만

지나가는 바람 가만히 손에 쥐어보며

그동안 힘겨웠던 우리들의 마음도

초록빛 짙어가는  계절에 내려둔채

조금은 여유지닌 생각으로 쉬어가는 유월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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