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풀...김재진

백목향1 2023. 4. 13. 06:08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 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이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 것도 잊는다

상처도 저토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ㅡ김재진 ㅡ

'백목향의 블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정연복  (26) 2023.04.15
슬픔에 대하여...김후란  (31) 2023.04.14
수선화에게...로버트 헤릭  (109) 2023.04.07
시간의 몸짓...문정희  (49) 2023.04.06
봄이여, 사월이여...조병화  (27) 2023.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