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프리스틴 밸리에 남기고 온 작은공

백목향1 2008. 12. 7. 21:42

2002년 12월의 길목.멋진

샷으로 마무리한 내 인생의 전환점 프리스틴 밸리 콜프 클럽.

 꽃잎같은 하얀눈이 사방에 흩날리고.가끔식 얼굴 내미는 속살의 태양에 우리는 즐거운 함성을 지르며 김서방 .미혜 .나 얼어붙은 잔듸위에서 하루의 즐거움을 가슴가득 안아본다. 

 항상 무뚝둑 하면서도 자상한 나의 제부. 여우처럼 약은가 싶어도 한 없이 어리석고 인정많은 내 동생 미혜.

이 언니를 위해 기꺼이 시간내어 행복의 순간을 만들어준 두 사람에게 눈물 나도록 고마웁고.황량한 산 기슭의 앙상상한 나무들만 비탈에 서 있는 이 추운 겨울이지만 오늘은 날씨마져 멋지게 나에게 보너스를 준다.

사람이 살면서 이토록 하고자 했던 일들이 소원으로 이루어 지는 순간의 기쁨을 무엇으로 표현하리.....

어둠 내리는 저녁. 서울로 오는 거리엔 함박눈 내리는 모습이 크리쓰마쓰 카드처럼 아름답고 거리의 행인들의 모습에서 작은 행복의 방울들이 구슬 처럼 굴러 가는밤.

돌아봐 지는 내 젊은 날의 기억 저편엔 아직다 피지못한 꿈들이 이제는 하나씩 세월 밖으로 발걸음 떼기 시작하나보다.

 하얗게 쌓인 눈을 밟으며 내가 열심히 건강하게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자식들의 지극한 효성에 또 감사하고 .나를 끔직히 위해주는 형제자매가 있어 더더욱 행복의 날개달고 가는 61세의 나이

부질없는 욕심과 하찮은 그리움 하나로 오랜세월 자신을 올가맨 사슬을 풀고나니 이토록 편안한 고요의 시간이 나를 더욱 인격의 향기로 승화시켜 주는것을

행복은 늘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것. 그리고 진실되게 열심히 살다보면 이렇게 행운이 도래하는 세월속의 은빛꽃으로 빛나는 것을....

이제는 너그러운 마음의 세상 사는 지혜.그리고 언제나 가슴 빈자리 여두만씨 생각.지나간 우울의 시간은 살아온 발판으로 고이 내려놓고

나이먹어 곱게 곱게 늙어가도록 맑은 향기 지니며 살리라.

오늘의 프리스틴 벨리의 추억을 영원히 기념하며 마음속의 칼라 사진을 멋지게 새기며....지금도 창밖엔 하얀눈이 하염없이 내리는데......

내 사랑하는 동생 미혜 .너의 깊은 언니사랑 분홍 모자만큼 오래 꼭 가슴에 않고 살께  정말 고마워.....

2008년 12월 7일 함박눈 내린 저녁 행복의 동그라미에 눈물이 번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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