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행복 수첩

백목향1 2008. 11. 21. 22:31

어제는 서울에도 첫 눈이 내렸다.

수다 뜨느라고 눈 소식은 며느리의 문자로 맞이하고 고집센 봉수를 도로 회장의 자리에 앉히고 우리는 환호의 박수를 쳤다.

살아 가면서 정말 모나지 않고 .욕심없이 살아야겠다는 깊은 생각이 가슴에 자리한다

이제는 완전한 겨울이 거리에 을씨년 스런 바람으로 옷 깃을 여미게 하고 잡다한 생각들도 정리하며 정갈한 마음으로 십이월을 당겨 안으며 세월의 부피를 줄인다.

더러는 돌아보는 세월의 시린길목 .

이제는 행복의 나래로 자신을 감싸고 .작은꿈 아루며 영그는 내 삶의 작은 잔치들.

골프를 배우고 컴퓨터로 글을 쓰고 .못난 인연 가차없이 잘라내고 부질없이 서성거렸던 미련의 기억에도 맑은 유리처럼 행복의 햇살이 퍼져간다.

 슬픔의 깊이만큼 행복도 깊어지는 이 쉬운 진리를 나는 육십이 넘어서야 깨닫는 아름다운 바보 였음을....

이어지는 작은 기록 내 행복의 수첩에는 사랑하는 자식들.손녀 손주들.사위와 며느리.그리고 눈물 나도록 끔직히도 챙겨주는 가게 민실장.나이들어 외로운 잘 타는 이 노인네를 부처님도 기도로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시니 축복 받은 삶이라고 자부 하며 살자 .구차한 넉두리 쓸데없는 미련의 그리움에 오래도 머물렀던 내 인생의 발자욱들.이제는 행복수첩하나에 희망을 담고 따뜻한 사랑을 담고 이 멋진 계절의 바람속의 낭만을 담고 나는 즐거움 넘치는 행복의 비누방울을 하늘 높이 날려 보리라.11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