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쏱아지는 팔월의 도시들
하느님은 무엇때문에 그토록 서러운 눈물을
곳곳에 강을 이루시며 통곡을 하시는 걸까
감추어진 햇살의 중부지방은 오늘도 잔뜩 구름을 껴 않고
안개낀 마음속 비탈길을 촛점없이 달린다
조금은 지루한 한낮의 시간
이수동님의 < 동행>이라는 글에 하루의 반을 뚝 잘라 혼자만의 반나절에 즐거움을 찿는다
꽃같은 그대 나무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 10년 이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았으면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