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그리움 /김경호

백목향1 2022. 10. 14. 15:02

오늘은 어디서

무슨 소식이 있을까

초생달 같은 너를 생각 하다가

몇 줄의 편지를 쓰기도 하고

차라리 눈을 감기도 하였지만

 

뜰 앞에 서서

꽃 한송이 바라보는 

바람 같은 마음으로

사는 날에도 잊을 일이 쌓이는 것은

 

저 가을 들녘에 꿈을 그리던

내 젊은 날의 뒷 모습이

추억같이 기다림이

홀로 서 있음이라

 

오늘도 먼 곳에서 하루는

노을빛으로 떠나가고

한 계절의 저편에는 

또 한 계절이 있지만

내가 지금 

지는 해를 마주보며 

이별을 견디는 마음인 것은

나에게 한 세월을

빈 가슴으로 머물게한

사랑의 아픔

그 흔적 때문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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