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서
무슨 소식이 있을까
초생달 같은 너를 생각 하다가
몇 줄의 편지를 쓰기도 하고
차라리 눈을 감기도 하였지만
뜰 앞에 서서
꽃 한송이 바라보는
바람 같은 마음으로
사는 날에도 잊을 일이 쌓이는 것은
저 가을 들녘에 꿈을 그리던
내 젊은 날의 뒷 모습이
추억같이 기다림이
홀로 서 있음이라
오늘도 먼 곳에서 하루는
노을빛으로 떠나가고
한 계절의 저편에는
또 한 계절이 있지만
내가 지금
지는 해를 마주보며
이별을 견디는 마음인 것은
나에게 한 세월을
빈 가슴으로 머물게한
사랑의 아픔
그 흔적 때문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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