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2월의 향기

백목향1 2023. 2. 7. 16:55

입춘이 지난 자리 동네가득 햇살이  피었고

잠간 멎은 추위 미세먼지 극성에

 목마른 마음속 건조주의보

하루는 길고 한달은 참 빠르게 다가오는 짧은  2월 사이로

신나게 달려 오는 봄

아삭한 봄동에 식탁이 싱그럽다

 

눈감으면 소리 들린다

바람을 놓아주는 나무들

마른 가지에 물오르는 소리

속살내민 버들 강아지 

겨우내  걸러낸 나무의 나이테로 돌아와

가지 끝에서 숨 죽이고

이젠 품고 있기 버거워 모두 풀어놓는 겨울산의 가슴앓이

갇혔던 세상의 온갖 소문도 일어나 봄을 뿌린다

 

 

 

'나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를 생각하며  (31) 2023.03.30
봄이 오는 길목에서  (24) 2023.02.23
어느 봄날에  (1) 2022.03.06
봄 또다시 그리움...  (0) 2022.02.13
봄이 오는 소리  (0) 202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