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새벽 편지...곽재구

백목향1 2023. 4. 17. 08:57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도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람과 목마름의 점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빡이는

아무도 모르는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혀야 겠다.

이제 밝아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너를 사랑 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ㅡ곽재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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