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향의 블로그

오월의 노래...정연복

백목향1 2023. 5. 1. 12:30

겨울 찬바람에

온몸 잔뜩 움츠리고서

손꼽아 기다렸던

밝고 따스한 계절

 

지금 바로 눈앞에 있어

좋다 참 좋다

한 꽃이 지면

또 한 꽃이 피어나고

 

꽃이 떠나간 자리마다 

무성한 초록 이파리

싱그러운 바람결에 기뻐

춤추며 날로 짙푸르다

 

머잖아 새빨간

장미까지 피어나면

내 가슴에도 

그 불꽃 옮겨 붙어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으리

                              ㅡ 정연복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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