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위한 의자 ...이해인>
홀로있는 시간은
쓸쓸 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 볼 수 있으므로 ,
여럿 속에 있을땐
미쳐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서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소리에
더 깊이 귀기울일 수 있으므로,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야 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여럿 속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
고독 속에서
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백목향의 블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행복...용혜원 (33) | 2023.05.04 |
---|---|
우리가 마주 앉아...나태주 (39) | 2023.05.03 |
오월의 노래...정연복 (41) | 2023.05.01 |
4월이 떠나고 나면...목필균 (77) | 2023.04.28 |
꽃의 찬가...정연복 (36) | 2023.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