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무성했던 초록의 한여름이 떠난자리
풍경따라 흐르는 가을이 들어서고
번거롭던 한가위도 지나고 요번엔 긴 연휴 덕분에
각자들의 여행을 떠난 자식들도 손님처럼 다녀가니
나도 한결 편안함으로 내 시간을 즐긴다
파아란 맑은 하늘
등뒤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들길에 핀 하늘거리는 코쓰모쓰
먼산타고 내려오는 가을에 벌써 10월을 맞는다
오늘은 고요한 낭만에 젖어
햇살 비치는 창가에 기대서
흘러간 추억의 올드팝을 들으며
은은한 커피향에
올 가을엔
늘어나는 약봉지에 건강을 의지할게 아니라
좀더 자신을 단련하며 이겨낼수 있는
가을의 길위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