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언제나 내게 봄은...

백목향1 2024. 4. 25. 15:38

봄날과 함께 갔다가(열흘간 병원 입원)

 봄날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참 쓸쓸한 날

창밖에 비추는 햇살을 집안으로 불러들여

오랜만에 차 한잔의 여유속에 내가 머문다

 

아파트 화단엔 그사이 진달래와 철쭉들이 만개해

연초록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살포시 지나는 바람 사이로 조금씩 봄이 진다

 

나는 또 한계절을 보내며 잃어버린 시간속에

남겨질 것들을 만드는 현재를 살아서

희망이란 낱말을 가슴에 담고

소리없는 편안함으로 하루 하루 곱게 색칠하며

이 봄을 떠나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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